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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도 절반 물에 잠겨…신의주쪽 압록강 초토화

<8뉴스>

<앵커>

압록강 하류 범람으로 인한 북한 쪽의 피해가, 중국 단둥보다 더 심각하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22일) 밤에 다시 폭우가 예보되면서 현지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취재 중인 표언구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압록강 하류 중국 도시 단둥과 강건너 신의주에는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압록강 가운데 북한섬인 위화도는 강물에 잠겨 넓이가 평소보다 반쯤 줄어들었습니다.

[왕린/단둥시민 : 물이 불어나면서 수면이 상승했고, 위화도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신의주쪽 압록강 지류는 온통 흙탕물 천지입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방송은 순식간에 압록강 물이 넘치면서 도로가 마비되고 1층집들은 지붕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 5천여 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큰물 피해를 입은 신의주 지구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서 공군 비행기들과 해군 함정들이 긴급 출동 하는 인간 사랑의 화폭이 펼쳐진 소식을 전했습니다.]

특히 곡창지대인 황금평이 흙탕물에 잠기는 등 압록강변 농경지가 대부분 침수되면서 북한의 농작물 수확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중국쪽 압록강 하류도 물에 잠긴 가운데 단둥의 압록강변은 이틀째 무장경찰에 의해 접근이 차단되고 있습니다.

강변 호텔은 물론 음식점들이 영업을 중단했고, 회사원들의 사무실 접근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단둥에는 오늘 오후 다시 큰 비가 내렸습니다.

압록강에 유입되는 수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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