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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폭염 등 기상이변 왜? "제트기류 블로킹 때문"

<8뉴스>

<앵커>

지금 보셨지만, 올 여름에는 중국과 파키스탄의 '대홍수' 한반도의 기록적인 더위 뿐 아니라 러시아의 폭염까지 지구촌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 북반구 하늘의 공기 흐름에 이상이 생겼다는 분석인데 이것이 바로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말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80년 만의 최악의 홍수, 2천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2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중국 서부 지역에서 한달 넘게 계속된 물난리는 2천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7월말부터 러시아를 강타한 130년의 폭염은 8월에도 기승을 부렸습니다.

기상이변이 지구촌을 강타하는 것은 북반구 상공의 제트기류가 예년과 달리 심하게 굽이쳐 흐르면서 기압계의 이동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블로킹 현상' 입니다.

[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 : 블로킹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고기압이 있는 곳에서는 계속 고기압이 머물게 되고요, 저기압이 있는 곳에서는 계속 저기압이 머물게 됩니다. 이에 따라서 계속적으로 비가 오는 곳에서는 비가 오게되고 폭염현상이 있는 곳에서는 폭염이 나타나는.]

러시아의 경우 서부지역에 고기압이 오래 머무는 가운데 중동지역에서 계속해서 더운 공기가 유입돼 폭염이 나타났고, 파키스탄은 제트기류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북쪽의 찬공기가 인도양에 불어오는 더운 공기와 지속적으로 충돌해 대홍수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특히 앞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극한 기상이변은 더욱 자주 나타나고 강도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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