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막바지 폭염에 고개 숙인 벼이삭…내일 절기 처서

<8뉴스>

<앵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처서'가 내일(23일)인데, 오늘도 폭염의 기세는 여전했습니다. 막바지 피서가 계속되고 있지만 들녘에는 이제 조금씩 가을이 느껴집니다.

장선이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폭염의 기세는 여전했지만 들녘에는 조금씩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꼿꼿하던 벼이삭은 살며시 고개 숙였고, 논에 익살스런 그림을 수놓은 농부들의 손길은 이미 가을맞이 준비로 분주합니다.

시골집 지붕 위 새빨간 고추도 다가오는 가을의 전령사처럼 보입니다.

6만 평 산자락에 핀 백만 송이 해바라기.

알알이 여문 씨앗을 머금은 해바라기는 늦여름 햇살을 받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계곡의 풍경만 보면 아직도 한여름입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수십 대의 보트가 계곡을 따라 내려갑니다.

물에 빠지고, 보트가 뒤집혀도 마냥 즐겁고, 물놀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아직은 여름입니다.

아이들은 물놀이에 지치자, 흙을 온몸에 바르며 장난을 칩니다.

[권혁기/서울 구산동 : 밖에 나오니까 바람도 적당히 불고 햇볕도 따뜻해서 수영장에서 아들이랑 신나게 물놀이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그러나 내일이면 개학, 여름방학의 끝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학기 새로운 계절의 시작입니다. 

어느덧 누렇게 변한 억새, 주렁주렁 열린 수세미와 조롱박.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곧 다가온 가을을 예감하며 뜨거운 늦여름 주말을 보냈습니다.

오늘 김해가 36.2도 대구와 강릉이 35.4도, 서울이 31.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러나 기상청은 내일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영상취재 : 임동국, 배문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