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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언제나 일할 수 있으니까…업무량↑

모바일오피스의 '명과 암'

<8뉴스>

<앵커>

'스마트 폰'이 확산되면서 꼭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회사 업무를 보는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참 편할 것 같은데 직원들 입장에선 꼭 좋은 것만도 아니라고 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회사 영업사원 오광재 씨는 지난 4월부터 곧바로 거래처로 출근합니다.

스마트폰으로 회사 전산망에 접속해 주문을 처리하고, 경쟁제품 현황도 보고합니다.

[오광재/대상주식회사 영업사원 : 업무 프로세서도 빨라지게 됐고 현장업무를 좀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어 좋아졌습니다.]

수원의 사무실에서 서울의 유관부서로 회의하러 온 모바일 기획자 고보욱 씨는 서울 지사 스마트센터에서 결재를 마친 뒤 근처 집으로 퇴근합니다.

[고보욱/삼성SDS 모바일상품기획팀 : 길에서 빼앗긴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지고 있죠.]

스마트폰 보급이 3백만대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기기를 사용해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회사 내부와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외근이 많거나 신속한 정보공유가 필요한 기업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근로자는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형태가 가능해 육아문제 등을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국내 630여 개 회사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고,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가 모바일오피스로 근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장덕진/서울대 사회학과 : 외국의 사례들을 살펴 보면은 대체로 업무량이 증가 했고, 노동강도가 높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한 50~60% 정도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회사에 자주 가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않아, 모바일 오피스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선 기업 문화의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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