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북도 증평의 한 수영장에서 놀던 6살 남자 아이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열어 둔 배수로에 발이 빨려 들어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CJB 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6살 문 모군은 어제(19일) 어린이집 친구 50여 명과 함께 좌구산 휴양림을 찾았습니다.
수영장 물의 깊이는 어른 무릎 정도로 어린이들이 놀기 좋게 만든 곳입니다.
서너시간 정도 물놀이를 하던 문 군이 갑자기 수면아래로 사라진 건 오후 2시 쯤.
주변에 있던 선생님이 사고를 목격하고 급히 건져 올렸지만, 아이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휴양림 수영장은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 물을 받아 채우는데, 최근 며칠 사이에 비가 많이 와 수영장 수심이 깊어지자 배수로를 열어 둔 게 화근이었습니다.
[휴양림 관계자 : (그때 당시에는 왜 퇴수로가 열려있던 거예요?) 비가 많이 와서 물을 좀 빼려고…]
어이없는 사고로 순식간에 아들을 잃은 부모는 보호장구도 착용시키지 않고 아이들을 물에서 놀게 두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문 모군 어머니 : 우리 아기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 의문에 대해서 알 수 없다는 게 너무 좀 갑갑해요.]
경찰은 어린이집 관계자와 휴양림을 관리하고 있는 증평군청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