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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 '마지막 전투병력' 철수 완료

<앵커>

이라크 주둔 미군 전투병력이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라크 정부의 자체 치안능력이 워낙 취약해서 혼란이 커질 것 같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 주둔 미군의 마지막 전투여단이 이라크 남부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로 진입합니다.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7년 5개월 만에 미군 전투병력이 사실상 철수를 완료하는 순간입니다.

전장에서 벗어난 미군 병사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한호했습니다.

[트로이/미 제4 여단 : 큰 부담을 덜어낸 기분입니다. 쿠웨이트를 거쳐 집에 가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이로써 이라크 주둔 미군은 전투병력 6천명과 지원병력 5만 명 합해 5만 6천명으로 줄었습니다.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따라 나머지 전투병력 6천명도 이달 말까지 전원 철수할 예정입니다.

지원병력 5만 명은 이라크 군·경찰에 대한 교육과 자문 등의 임무를 수행하다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할 계획입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숫자는 갈수록 줄고 있지만 이라크의 치안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난달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으로 숨진 숫자는 535명으로 집계돼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아, 수니파간 종파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정치권은 총선 이후 5개월째 새 정부 출범에 실패하는 등 이라크의 홀로서기는 무척이나 험난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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