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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만들라고했더니…금도장 주고 교부금 받고?

국새문화원 건립 특별교부금 5억원 지원…최양식 전 차관, 금도장 받은 사실 시인

<앵커>

4대 국새 제작단장 민홍규 씨가 참여정부 당시 정치인들은 물론, 행정자치부 고위 공무원들에게도 금 도장을 선물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냥 선물이 아니라 로비용이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국새 제작이 한창이던 지난 2007년 행정자치부는 민홍규 씨가 추진하던 국새 문화원 건립 사업에 5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특별 교부금 지원 시점을 전후해 민 씨가 당시 행자부 고위 관리들에게 금 도장을 선물했다고 민 씨의 한 측근은 밝혔습니다.

금 도장을 만든 이창수 씨도 3개 이상의 금 도장이 당시 행자부 관계자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수/4대 국새 제작단원 : 저한테는 로비한다고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국새 제작 당시 행자부 차관이었던 최양식 현 경주시장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민 씨로부터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50만 원 정도 댓가를 지불했다고 말했습니다.

박명재 당시 행자부 장관은 민 씨로부터 금도장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특별 교부금 지원도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국새 제작 과정 전반에 대해 자체 감사에 착수하고 국새 제작과정에서 사라진 금의 행방과 금 도장 로비 의혹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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