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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로 황사 바람 막는다…사막에 녹색 희망을

<앵커>

중국 대륙은 벌써 20% 가까이 사막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황사 등을 통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심각한 사막화를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나섰습니다.

네이멍구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누런 흙먼지 속에서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 5백여 명이 풀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풀씨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지지대도 세우고 있습니다.

초원을 만들어 황사를 막는다는 생각에 한여름 무더위도 잊었습니다.

[천차돌/경기대 4년 : 황사를 막아서 중국은 물론 한국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으니 좋아요.]

[반쇼제/중 대학생 : 환경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년전부터 씨를 뿌린 감봉이라는 풀은 이제 여의도 면적의 여섯 배에 이르는 6백만 평의 황무지에 자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말라 죽는 나무보다는 적응력이 뛰어난 풀을 심은 것이 주효했습니다.

[정바이위/중국 환경전문가 : 연간 6백밀리미터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나무가 살 수 없는데 이곳은 2~3백 밀리미터 정도 내려요.]

한국의 한 기업과 환경단체가 힘을 합쳐 1차적으로 내후년까지 1,500만 평의 황무지를 초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유엔이 사막화 방지 사업의 모범 사례라며 보고서를 요구했고 중국 당국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황무지에 자라나기 시작한 녹색풀을 보면서 사막화를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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