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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북 의도적 도발행위 아닌 듯" 재발방지 촉구

<앵커>

군 당국은 이번 지뢰사고가 북한이 일부러 한 것은 아닐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북측에 지뢰가 또 유실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남승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 당국은 이번에 경기 연천과 인천 강화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목함지뢰는 열흘 전쯤 북한에서 폭우가 내렸을 때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진강 지류에서 발견된 목함지뢰는 안전핀이 없고 외관이 많이 훼손된 점으로 볼 때 땅속에 매설됐다 떠내려온 것으로, 강화 인근에서 발견된 지뢰는 안전핀이 달려 있고 비교적 깨끗해 탄약고에서 보관중이던 것이 한꺼번에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기호/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 북한에는 목함과 플라스틱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대인지뢰의 절반 이상이 목함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어제(1일) 오후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북한 당국에 발송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북한의 목함지뢰는 사각 필통보다 조금 큰 크기로 뚜껑을 들어올리거나 누르면 내부의 안전핀이 움직이면서 기폭장치가 작동해 내장된 TNT 200g의 폭약을 폭발시키는 구조입니다.

군 당국은 러시아제 대인지뢰 PMD-57을 작고 가볍게 개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질이 나무여서 금속에 반응하는 지뢰탐지기를 피할 수 있고, 플라스틱보다 제조 단가도 낮아 북한은 물론 남미와 아프리카에서도 개량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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