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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의장성명 '천안함 공격' 명시 막판 조율 난항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베트남에서 계속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즉, ARF 의장성명의 발표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천안함이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는 우리 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하노이에서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오늘(24일)중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즉 ARF 의장성명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관련 국가 사이의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에 난항이 거듭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의장국인 베트남은 북한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천안함 공격'과 '북한 규탄'이라는 표현을 의장성명 초안에서 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천안함이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또 북한을 공격 주체로 명시하지 않더라도 이달 초 채택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유명환/외교부 장관 : 본인을 포함한 대다수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천안함 도발 사건을 규탄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 촉구하는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어제 열린 ARF 회의에서 북한 박의춘 외무상은 남측이 천안함 사태를 들고나와 극심한 경제적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한편, 천안함 사태 외에 남중국해 남사군도 영토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관련국 사이에 이견으로 의장성명 채택이 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안함 사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외교전은 이번 ARF 회의로 사실상 막을 내립니다.

치열했던 천안함 외교전에서 과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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