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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연봉의 2배' 받은 지방 소도시 국장 사임

<8뉴스>

<앵커>

지방 소도시 국장급 공무원 연봉이 대통령 연봉의 2배라면, 믿어지십니까? 미국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방만한 재정운용 때문에 벌어진 현상입니다.

로스앤젤레스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남쪽의 작은 도시 벨 시의 의회 청문회가 고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시 공무원의 이해할 수 없는 고액 연봉을 따지는 질타에, 시장은 결국 자리를 뜨고 맙니다.

[청문회 참석자 : 이게 벨 시의 현주소입니다. 시 의원 한 사람을 빼곤 아무도 우리 이익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인구 4만 명이 안 되는 벨시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입니다.

그런데 이 시의 행정국장 로버트 리조가 연봉 78만 7천 달러로 미국 대통령 연봉의 거의 두 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로자 마티네즈/벨 시민 : 해마다 세금이 오르더니, 그 돈이 다 어디 갔는지 알겠네요.]

시장은 리조 국장이 파산 직전까지 갔던 시 살림을 흑자로 바꿔놓았다며, 끝까지 두둔했지만 주 정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오늘(24일) 결국 리조 국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벨 시민들은 주민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이같은 돈 잔치가 벌어졌다며, 다음 선거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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