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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질 나쁘고" 동대문 초등생 성폭행 피의자 구속

<8뉴스>

<앵커>

서울 동대문구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양모 씨가 오늘(17일) 구속됐습니다. 양 씨는, 영장 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폭행 피의자 양 씨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영장 실질을 담당한 재판부는 피의자 양 씨의 죄질이 나쁘고 주거가 일정치 않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어제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던 양 씨는 오늘 영장 실질심사에서는 범행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양 씨는 당시 술에 취해서 상황이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것과 피해 어린이집에 침입한 사실은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양 씨는 그러나 피해 어린이를 성추행한 것은 맞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중현/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계장 : 성폭행 사실에 대해선 부인했다. 경찰에서 구체적인 행위 부분 특정 지어야 할 부분이다.]

또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하고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해한 것은 생활고 때문이었을 뿐 이번 사건에 대한 자책감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경찰이 검거 하루 전날 피의자 양 씨 집을 방문해 절도 전과 사실을 확인하고서도 양 씨를 연행조사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부실 수사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 씨는 경찰이 자신의 집을 방문 조사한 이후 극심한 불안감으로 자해를 시도하고 제주도로 도피했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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