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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청사 짓더니…성남시 "5천2백억 못 갚는다"

<8뉴스>

<앵커>

호화청사를 짓는 등 시 재정을 흥청망청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성남시가 5천억 원이 넘는 빚을 당장은 갚을 수 없다는 지급유예 신청을 하고 나섰습니다.

판교 신도시 개발을 위해 조성된 특별회계에서 끌어다 쓴 돈이라는데,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초 경기도 성남시장으로 취임한 이재명 시장이 오늘(12일)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판교 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조성한 자금인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쓴 5천 2백억 원에 대해 지급유예를 선언했습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5천 2백억 원을 판교특별회계에서 갚아야 됩니다. 이걸 일시적으로 변제하거나, 또는 단기간에 변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득이 지불유예 선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장은 이대엽 전임시장이 무리하게 호화청사 건립과 도로건설을 해서 현재의 성남시 능력으로는 당초 2012년까지 예정된 판교특별회계의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시장은 5천억 원이 넘는 판교특별회계의 지급을 당분간 유예하는 대신 연간 1천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예산을 절감해 순차적으로 빚을 갚겠다고 밝혔습니다.

2007년부터 2년 연속 경기도 최고의 재정자립도를 보이며 대표적인 부자도시로 알려진 성남시의 오늘 결정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상우/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 지방정부의 공공예산이 계획성있게 짜여지고, 그것이 실행되지 못한 데 대한 국민적인 신뢰라든지, 불안감 이런 것들에 문제를 주었다….]

시민들은 성남시의 재정상태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지만 성남시 측은 판교특별회계에 대한 상환을 늦추는 것일뿐 다른 예산 집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홍종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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