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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이룬 꿈"…세계 축구 '스페인 천하'

<8뉴스>

<앵커>

스페인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단숨에 80년 월드컵의 한을 풀었습니다. 무적함대로 불리면서도 유난히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스페인이 마침내 세계 축구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됐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프블래터 FIFA회장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우승컵을 스페인의 주장 카시야스에게 건넵니다.

카시야스가 황금빛 우승컵을 치켜드는 순간 사커시티는 열광의 도가니를 이뤘습니다.

선수들은 저마다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습니다.

무적함대는 길고 험난했던 월드컵 항해를 마치고 마지막 승자로 남았습니다.

유로 2008 우승에 이어 월드컵마저 제패하면서 스페인 축구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사커시티를 가득 메운 9만 관중은 모두 서서 새로운 챔피언을 맞았습니다.

[우고/스페인 팬 :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입니다.]

준우승에 머문 네덜란드 선수들은 스페인 선수들의 우승을 축하해줬습니다.

아쉬움의 눈물마저 감추진 못했습니다.

스페인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모여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80년 동안 꿈꿔왔던 순간이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은 한 달 동안 열정과 환희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쓴 뒤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월드컵 결승전은 열정으로 가득 찼습니다.

선수와 관중 모두 하나가 돼 거대한 축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64경기를 치르며 320만 명의 관중이 몰려 역대 3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응원도구 부부젤라도 세계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잇단 오심이 옥에 티였지만 남아공 월드컵은 대회 운영과 흥행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월드컵을 통해 남아공은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가능성과 희망의 메시지를 지구촌에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유경동,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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