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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전대후보 '폭로·비방'…권력갈등 난타전

<8뉴스>

<앵커>

하지만 오늘(12일)도 여권 전체에서 폭로와 비방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갈수록 말이 거칠어지고 급기야는 병역기피 논란까지 나오는 등 그야말로 이전투구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두언 후보는 민간인 불법 사찰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비선 조직의 존재와 측근들의 인사개입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간담회 도중 눈물까지 흘려가며 야당 측에 사찰 관련 자료를 유출시킨 배후로 자신을 지목했던 이성헌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 진짜 너무 큰 실수 하신 거다. 정치적으로 오버하신겁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어떻게 할 지 걱정입니다. 정말 큰 실수 했어요.]

이성헌 후보는 "총리실 문건이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야당쪽으로 넘어갔다"며 자신의 주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의 본질은 권력내부의 추악한 암투라면서 정두언 의원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이성헌/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해온 세력 간의 세력 싸움입니다. 그 두 세력이 누구인지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수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쇄신파의 김성식 후보는 암투가 횡행하는 진흙탕 싸움으로는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면서 정두언, 이성헌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성식/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 정말 스스로 말하는 진정한 당의 변화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퇴할 용의는 없으십니까?]

또 홍준표 후보가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문제삼으면서 선두권 두 후보 간의 감정싸움도 격화됐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 이게 공직자 병역사항 공개 조항입니다. 여기 보면 12년 동안 징병기피 2회, 입영기피 1회, 행방불명 2회, 입영연기 3회, 12년 동안 기피를 했어요.]

[안상수/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 검사로도 아무 문제 없이 임명이 됐고, 그 후에 제가 국회의원 4번 당선될 때도 무수히 그 문제가 거론됐지만 다 검증이 됐었고, 이번 선거에 임해서 그걸 가지고 하는 것은 정말 좀 과합니다.]

한편 이성헌 의원으로부터 야당 측에 자료를 유출시킨 당사자로 지목됐던 김유환 총리실 정무실장은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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