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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 것이 왔다"…과천관가 공무원 '뒤숭숭'

<8뉴스>

<앵커>

이전 대상이 된 정부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관가는 오늘(12일)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과천정부청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로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청사의 공무원들은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속에서 교육과 주거 문제 등을 고민했습니다.

[과천청사 공무원 : 대부분 공무원들이 주중에 (아이를) 직접 키우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세종시로 이전하면)부모님이 일주일 동안 맡아주시고 주말에 왔다갔다 하는 게 될 것 같아요.]

일부는 서울 인근의 비싼 집 값과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세종시의 도시 인프라에 대한 걱정은 감추지 않았습니다.

[과천청사 공무원 : 여러가지 사회 기본시설이 다 들어설 것인지, 정말 황량한 공무원들만의 섬이 나오지 않을 것인지 그런 부분이 우려가 되죠.]

과천 부동산 업계도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오피스 빌딩이나 상가 투자 수요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과천청사 활용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과천시 부동산 중개업소 : 웬만한 회사나 R&D 단지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들어온다면 청사 부분보다는 상가 활성화 부분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토지공사는 지난 2006년 과천청사를 교육·문화·미디어 중심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내놨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과천청사와 서울대를 직접 연결해 최고급 연구와 주거환경을 갖춘 과학기술 R&D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천청사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제부터 본격화되겠지만, 개발 방향을 놓고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주민 간의 의견 조율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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