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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병, 치료 간단한데…절반은 '낙태'?

<8뉴스>

<앵커>

선천성 심장병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두려움과는 달리 이제는 수술 없이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태아가 선천성 심장병이 있을 경우 상당수가 낙태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왜 이런 건지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일곱살 은서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작은 구멍이 있었습니다.

[용혜은/최은서 어머니 :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되나 내 아이가 심장병이라는 것에 대해서…]

하지만, 지금 은서의 몸엔 심장의 작은 구멍도 그리고 수술 흉터도 없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의 70%는 가슴을 열지 않고 혈관을 통해 심장에 보형물을 넣는 방법으로 치료 가능합니다.

한국심장재단이 집계한 우리나라 선천성 심장병 치료 성공률은 98%에 이릅니다.

하지만,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두려움은 실제보다 훨씬 과장돼 있습니다.

지난 90년대만 해도 출생아 1,000명 당 10명이던 선천성 심장병 신생아가 최근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세계평균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심장병 아이가 줄어든 게 아니라 태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장기영/고려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태아 산전 진단 방법이 크게 발달돼가지고 태아인 경우에 심장병을 가지고 있는 걸 많이 알게 됐죠. 그래서 그걸 낳지 않고 이렇게 낙태하는 경우도…]

선천성 심장수술비용은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이 300만 원 정도입니다.

선천성 심장병 때문에 낙태를 하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산모는 물론이고 아이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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