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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민주당 참패…간 총리, 취임 한 달만에 퇴진?

<8뉴스>

<앵커>

어제(11일) 출구 조사에서 예상됐듯이,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참패했습니다.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간 나오토 총리는 지도력에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 낙선자 : 제가 부족해서…]

[자민당 : 만세! 만세! 만세!]

진쪽과 이긴쪽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모두 121명의 참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얻은 자리는 불과 44석.

선거 전보다 10석이나 줄어든 반면, 자민당은 13석이나 늘어난 51석을 획득했습니다.

[다니가키/일본 자민당 총재 : 하루 빨리 중의원을 해산하고,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소비세 인상을 성급하게 들고나온 자신에게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총리직에서는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간 나오토/일본 총리 : 다시 출발선에 선 기분으로 정권을 운영하겠습니다.]

과반 확보에 실패한 민주당 정권은 출범한 지 열 달도 되지 않아 국정운영에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다함께당과 공명당 등 야당에 연립정권 구성을 제안하고 있지만, 다들 힘 빠진 민주당과는 제휴를 꺼리고 있습니다.

[와타나베/다함께당 대표 : 여러 차례 말했지만, 연립정권 제휴는 결코 없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 최대 세력인 오자와 전 간사장을 중심으로 총리 퇴진론이 일고 있습니다.

오는 9월의 당 대표 경선에서 밀릴 경우, 총리직을 내놔야 합니다.

강제 징용자 보상문제와 재일동포 참정권 문제에 우호적인 민주당 정권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우호적인 분위기의 한일관계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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