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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템포로 빈틈 노린다"…'실리 축구'가 대세

<8뉴스>

<앵커>

이번 대회에서 남미 팀들이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마무리는 결국 유럽 축구에 돌아갔죠. 이 과정에서 이른바 '실리축구'가 세계 축구의 큰 줄기로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네덜란드는 오렌지군단의 상징인 토털사커를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화려한 공격축구 대신 빠른 템포로 상대 빈틈을 노리는 실리축구로 32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식 토털사커를 접목하고 강한 압박에 정교한 패스게임을 가미해 현대축구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쉴새없이 원터치로 이어지는 패스는 컴퓨터 게임을 보는 듯했습니다.

남미에서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우루과이와 비록 8강에서 탈락했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도 실리축구를 추구했습니다.

지지 않는 축구, 이른바 실리축구가 대세를 이루면서 이번 대회는 경기당 2.27골로 1998년 대회 이후 최소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박문성/SBS 해설위원 : 축구의 재미를 골로만 놓고 본다면 조금 맞을 수 있겠지만, 축구의 전술적인 진보와 발전적인 측면에서 놓고 보자면 이번 월드컵이 꽉 조여진 전술적인 측면에서는 또 다른 재미를 줬던 대회가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실리축구의 흐름보다 개인기를 앞세운 팀은 일찍 짐을 싸야했습니다.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는 8강 벽을 넘지 못했고, 아프리카도 가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사상 처음 원정 16강을 달성하며 아시아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유럽파인 '양박 쌍용'이 주축을 이룬 한국 축구는 강한 체력과 스피드로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습니다.

개인 기술의 발전이 뒤따른다면 아시아도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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