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 결승골' 스페인, 월드컵 주인 되다

<앵커>

남아공 월드컵의 최종 승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연장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1대 0으로 제쳤습니다. 스페인은 월드컵 80년 사상 처음 진출한 결승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두 팀 모두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후반 17분 네덜란드 로벤의 단독 찬스가 카시야스골키퍼 선방에 막혔습니다.

스페인은 24분에 노마크 기회에서 날린 비야의 슈팅이 수비수 발끝에 걸렸습니다.

7분 뒤 라모스의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습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스페인이 거세게 네덜란드를 몰아쳤습니다.

연장 후반 5분에 네덜란드 헤이팅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장당하면서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6분 뒤 스페인의 결승골이 터졌습니다.

파브레가스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내주자 이니에스타가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제대로 힘이 실린 공은 골대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습니다.

스페인이 1대0으로 승리해 그토록 바라던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페인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나왔습니다.

서로를 얼싸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관중들도 함께 환호했습니다.

통산 3번째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허탈감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스페인은 80년을 기다려온 우승컵을 힘차게 들어올리고 환호했습니다.

스페인 축구 최고의 날입니다.

80년 월드컵 역사에서 역대 8번째 챔피언으로 우뚝 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