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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연쇄폭탄테러 180명 사상 '탈레반 보복 추정'

<앵커>

파키스탄에서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폭탄테러가 일어나 180명 가량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최근 강화된 정부군의 공세에 대한 탈레반의 보복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탄테러는 파키스탄 북서부 모만드주의 지방정부 청사 근처에서 일어났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은 두 차례 청사 건물로 돌진해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쇄 테러로 지금까지 적어도 60여 명이 숨지고 110명 넘게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큰 폭발이 일어나 한동안 먼지가 자욱하고 캄캄해 졌어요. 우리 집은 폭발 충격에 무너졌고요.] 

테러 당시 청사 건물에서는 휠체어를 나눠주는 행사가 열려 이를 받으려던 주민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탈레반에 반대하는 부족 원로들이 공무원들과 건물 안에서 회의중이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상점 70~80개가 부서졌으며 인근 교도소도 파괴돼 30명 가량의 수감자들이 탈출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아직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탈레반 지역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 모만드 주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세력의 근거지로 파키스탄 정부군은 최근 이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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