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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1병에 300만 원…수억대 밀수입 조직 적발

남북정상회담때 김정일이 골라 유명해진 와인'샤또 라뚜르'…77년산 130만원 호가

<8뉴스>

<앵커>

한 병에 수백만원씩 하는 초고가 와인을 대량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개인이 구매하는 저가 와인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영만찬에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골라 내놓아 유명해진 와인 '샤또 라뚜르'입니다.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으로, 77년산은 130만원을 호가합니다.

86년산 샤또 라피뜨 로스칠드 뽀이약은 무려 3백만원이 넘습니다.

48살 신모 씨 등 5명은 개인이 소비하는 값싼 와인인 것처럼 품명과 가격을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이런 고가 와인을 밀수입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 와인 판매 사이트를 개설한 뒤 가입한 회원들의 명의를 도용해 개인 소비자인 것 처럼 꾸몄습니다.

[류건창/인천공항세관 민생수사계장 : 자가 소비용으로 해서 면세를 받기 위해서 100불 미만으로 신고를 했고요.]

이런 식으로 밀수입된 고가 와인이 44,30병으로 41억 원어치가 넘지만 관세는 한 푼도 안냈습니다.

세관에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친 와인은 보시는것처럼 뒷면에 한글로 된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이 라벨이 없다면 불법적으로 수입된 제품들입니다.

세관은 신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미국에 있는 또 다른 한 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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