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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가 고통'…메시-마라도나의 쓸쓸한 퇴장

<8뉴스>

<앵커>

이번 대회 최고스타로 주목받았던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마라도나 감독은 충격적인 패배로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패색이 짙어지면서 이들에게는 독일전 1분, 1초가 그야말로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전을 하루 앞두고 감기 증세를 보였던 메시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스페인리그에서 공포의 대상이었던 왼발 프리킥은 허공을 갈랐고, 유효 슈팅은 눈에 띄게 위력이 떨어졌습니다.

드리블도 독일의 협력 수비에 번번이 막혔습니다.

메시는 4대0 참패가 믿기지 않는 듯 착잡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당초 유력한 MVP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5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조국에 24년만에 우승컵을 안겨주겠다던 마라도나 감독도 고개를 떨궜습니다.

독일의 탄탄한 조직력에 이렇다할 대응 전술을 찾지 못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평소의 활기차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후반전엔 모든 걸 포기한 듯 굳은 표정으로 그라운드만을 응시했습니다.

[마라도나/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 : 제 생애 가장 힘든 날입니다. 마치 무하마드 알리에게 한 대 얻어맞은 느낌입니다.]

마라도나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주인공이 되기를 원했던 아르헨티나의 두 스타는 결국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유경동,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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