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술 한모금 마시고 운전대 잡았는데…시동 못 건다

<8뉴스>

<앵커>

술을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아예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음주운전 전과자들에게 이런 강력한 예방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김도식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기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들이 자기 차에 달아야 하는 음주측정기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기를 불면 통과, 즉 시동이 걸리지만, 아주 미량의 알코올이라도 검출되면 '실패', 즉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제 주량이 소주 한 병 정도인데, 지금 여기서 소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한 번 테스트를 해 보겠습니다.

딱 한 잔 마셨을 뿐인데 실패입니다.

5분 뒤 다시 측정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4개 카운티는 이달부터 음주운전으로 단 한 번만 적발돼도 이 측정기를 의무적으로 달도록 했습니다.

초범은 6개월, 재범은 1년, 음주운전 전과 3범은 2년간 달아야 합니다.

비용은 모두 운전자 몫이고, 매달 교통 당국에 측정 결과를 보고해야 합니다.

[칙 리처드슨/음주측정기협회 회장 : 음주 측정기를 달았을 때 재범을 하지 않는 비율이 95%나 됩니다.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벌금을 물리고 운전 면허를 취소하는 것보다 비용은 훨씬 적고 효과는 크기 때문인지, 이 제도를 도입한 주가 벌써 13개 주로 늘어났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