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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상징 붉은 유니폼, 그냥 '옷'이 아니다

<8뉴스>

<앵커>

경기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우리 태극전사들이 입은 유니폼일텐데요. 월드컵의 과학 연속보도, 오늘(12일)은 겉으로는 일반 옷과 별 차이 없어보이지만, 알고보면 첨단 과학이 숨어있는 우리 대표팀의 유니폼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니폼은 계속 진화해왔습니다.

이번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는 지난 독일월드컵 때보다 15% 더 가벼워진 140g입니다.

[박종신/한국의류시험연구원 계장 : 일반 메리야스 면티와 비교를 해봐도 초경량으로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경기를 하는데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니폼은 땀을 잘 흡수해야 합니다.

면소재 셔츠와 비교해봤습니다.

물에 담그기 무섭게 수분을 빨아들이는 유니폼.

일반 셔츠와 비교해 흡수력이 100배 차이 났습니다.

마르기도 빨리 말라야 합니다.

땀을 흡수한 채 방출하지 못하면, 유니폼이 무거워지기 때문입니다.

유니폼이 완전히 건조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2시간 더 빨랐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잘 통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공기가 몸을 타고 흘러 선수들의 체온을 낮추기 때문입니다.

이번 새 유니폼의 공기 투과율은 초당 약 170cc로, 성인 남성이 한번 내쉬는 숨의 4배에 달하는 공기가 옷 안으로 들어옵니다.

축구에서는 상대가 옷을 붙잡고 늘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잘 잡히지 않게 몸에 쫙 붙게 입기도 하지만, 설혹 잡히더라도 쉽게 놓치도록 탄력이 강해졌습니다.

이번 출전팀 가운데 10개국의 유니폼은 환경보호를 위해 폐플라스틱병을 수거한 뒤 원료인 폴리에스터 원사를 추출해 만들었습니다.

[최호준/유니폼 제조업체 담당자 : 약 1천3백 만개의 플라스틱병과 폴리에스터 폐기물을매립지에서 수거했는데요. 이 양은 축구장 29개를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태극전사의 상징인 붉은 유니폼.

이제는 옷보다는 피부에 가깝게 진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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