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안함 사태 이후, 우리 군이 대북 심리전 재개를 위해 확성기를 설치한데 대해 북한이 "전면적인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며 위협했습니다. 16년만에 '서울 불바다' 발언까지 해가며 협박했습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중대 포고문에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설치를 '특대형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전면적인 군사적 타격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94년 제8차 남북 실무접촉 당시 했던 이른바 '서울 불바다론'을 16년 만에 다시 써 가며 협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오후 :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역적패당의 아성인 서울의 불바다까지 내다본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현재까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특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방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7일부터 그제(10일)까지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 열 한 곳에 확성기를 설치했지만 아직까지 가동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어제 국회 천안함 특위에서 "확성기 사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조치 이후로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1차 경고장을 낸 데 이어 전쟁 운운하며 강도높은 협박을 계속하는 것은 체제 유지에 상당한 타격이 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