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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가는 길 험난하지만…"실패에서 배웠다"

<8뉴스>

<앵커>

나로호 2차 발사 실패로 우리도 이제 어려움을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만, 전 세계 우주강국들은 이미 수 십년전부터 이런 일을 수 없이 겪어 왔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를 유영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주 범선을 실은 초대형 로켓이 발사됩니다.

태양광만 있으면 다른 연료 없이도 우주 공간을 운항할 수 있는 이 우주 범선은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개발됐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성공 뒤에는 실패로 점철된 우주 개발 역사가 있습니다.

네 차례의 실패를 딛고 1975년 첫 로켓 발사는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1994년엔 발사 도중 로켓 엔진이 꺼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발사 당시 NTV 중계방송 (1994년 8월) : 로켓이 올라가야 하는데, 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어 1998년과 99년 2년 연속, 자체 개발한 엔진에 문제가 생기면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합니다.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고, 우주개발 사업은 존폐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2003년에는 수천억 원을 투자한 초대형 로켓이 발사 13분 만에 파괴되는 좌절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해저 3,000m에 가라앉은 엔진 파편을 수거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같은 실험을 수백 번 반복했습니다.

[사카즈메/일본 우주센터소장 : 수많은 실패가 우리에게는 좋은 공부재료가 됐고, 극복하려고 노력한 끝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우주로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실패에서 배우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일본의 사례는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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