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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민주화의 성지 '소웨토'에서 월드컵이란?

<8뉴스>

<현지앵커>

이번 월드컵의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이곳 '사커시티'는 남아공 민주화의 성지, 대표적인 흑인 거주 지역인 '소웨토' 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빈곤과 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이곳 주민들에게 남아공 월드컵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20여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웨토.

20세기 초 백인정부가 흑인들을 강제 이주시켜 살게 한 흑인집단 거주지역입니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투투 주교의 거주지로도 유명한 소웨토는 남아공 민주화의 성지입니다.

요하네스버그 인구의 25%인 130여만 명이 살고 있는 이 곳 흑인 빈민가에도 월드컵 열풍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환경은 열악하지만 운동장에 모인 아이들은 축구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한 스포츠 용품 회사의 후원으로 문을 연 축구 훈련센터에는 지역 주민 수백명이 모였습니다.

[저스티스/소웨토 주민 : 소웨토 주민들은 월드컵 개최에 대해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11일 개막까지 기다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남아공 대표팀이 뭔가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 4일 피파 트로피 전시행사에는 아침부터 수 백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한바탕 동네 잔치가 열렸고, 브라질 대표팀 공개훈련에는 주민 5천여 명이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했습니다.

흑인인권운동의 상징인 소웨토 지역은 월드컵을 통해 빈곤과 범죄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과 통합의 마당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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