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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왔는데" 허탈한 관광객…험난한 우주길

<8뉴스>

<앵커>

오늘(9일) 고흥의 나로 우주센터 부근에는 발사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는데요. 발사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안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로 우주센터가 바라다 보이는 전남 고흥군 남열해수욕장.

발사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오늘 낮부터 주민과 관광객 2천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발사 중단 소식에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쏟아냅니다.

[김하은/경기도 시흥시 : 멀리서 왔는데 아쉬워요. 나로호가 빨리 발사되면 좋을 것 같아요.]

나로호는 지난해 처음 발사대에 서기 전까지 발사일정이 무려 6차례나 연기됐습니다.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이 늦어지고, 발사체 연소 시험에서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첫 도전에 나선 지난해 8월 19일에는 발사를 불과 7분 56초 남겨놓고 자동 발사 프로그램의 오류로 7번째 연기 됐습니다.

엿새 뒤인 25일, 첫 발사가 이뤄졌지만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데 실패했습니다.

다시 열달을 기다려 맞이한 2차 발사.

모든 과정이 순조롭던 그제, 하지만 발사대의 전기신호 오류로 발사체 기립과정이 6시간이나 지연되면서 불안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어제 최종 모의 연습까지 무사히 끝내고, 성공적인 발사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소화 장치의 말썽으로 또 다시 중단된 겁니다.

산고에 산고를 거듭하고 있는 나로호, 이 땅에서 처음 하늘 문을 여는 험난한 진통의 과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신동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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