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표팀, 결전 앞두고 '고기 섭취' 확 줄인다…왜?

<8뉴스>

<앵커>

다시 월드컵 소식입니다. 큰 경기를 앞둔 우리 선수들 고기 좀 많이 먹고 힘내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경기 이틀 전인 내일(10일)부터는 고기 섭취를 크게 줄입니다. 왜 그럴까요? 월드컵의 과학 연속기획, 오늘은 대표팀 식사에 담긴 과학의 원리를 알아봅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첫 경기를 십여일 앞둔 지난 1일.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중이던 대표팀은 만년설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메뉴는 우거지 갈비탕 전골과 소고기 잡채, 닭 가슴살 구이로 육류 일색입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경기 1주일 전인 지난 주말부터는 백반이나 국수 같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단을 새로 짜 육류 섭취를 크게 줄였습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탄수화물은 주로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 섭취는 조금 줄여도 되고 빨리 에너지를 쓸수 있는 그런 방법인 탄수화물 섭취를 점점 늘리는 방법을 씁니다.] 

그리고 경기 이틀전인 내일 아침 식사부터, 고기류는 지방이 거의 없는 닭가슴살 정도로 한정됩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면 소화하는데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몸이 아무래도 둔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경기 당일,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는 아무 것도 먹지 않습니다.

격전을 치른 뒤, 그 날 저녁과 다음 날 아침엔 사골 국물이 나옵니다.

[정지춘/전 국가대표 조리장 : 선수들이 많이 체력이 뛰고 하기 때문에 영양분들이 많이 빠져 나가잖아요. 뼈 국물로 끓였기 때문에 단백질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특히 고지대 승부를 위해 물에 타 먹는 영양제도 준비했습니다.

[박종숙/요리 연구가 : 보통 고지대에서 있을 수 있는 여러가지 질병이나 장애를 위해서 철분이나 당분, 비타민E를 많이 먹어야된다고 얘기를 하죠.]

최상의 몸상태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식단관리 경쟁과 함께 경기장 밖 월드컵은 이미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공진구,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