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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버스·택시, 안전띠 안 매면 '강제 하차'

<8뉴스>

<앵커>

내년부터는 고속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때, 안전 벨트를 매지 않으면 운전자가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그런만큼, 운전자에게 물리는 과태료도 대폭 인상됩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으로 출발하는 고속버스 안.

안전띠를 매라는 안내 화면에 이어 운전자가 일일이 승객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점검합니다.

[김철운/버스 승객 : 잊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이제 습관적으로 매려고 하고, 또 그게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고….]

하지만 여전히 고속버스 승객 4명 가운데 1명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안전띠를 매지 않습니다.

[양희승/고속버스 운전자 : 처음에는 다 맸다가 출발하고 가는 도중에  많이 풀어버리십니다. 만약에 위급 상황이 발생되면 상당히 위험하지요.]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전세버스와 고속버스, 택시의 경우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은 운전자가 강제로 하차시킬 수 있도록 법 조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때 과태료가 부과되는 도로도 지금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만 해당되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도로에서 단속이 이루어집니다.

운전자에게 물리는 과태료도 현행 3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아집니다.

하지만 일반 시내도로에서 일일이 택시의 안전띠 미착용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지,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예상됩니다.

[택시기사 : 괜히 시비나 걸라고 들고  매라고 하면 짜증 부리고 그러는데, 10만원은 말도 안되요.]

[손병림/시민 : 계도기간을 두고 필요성 인식시키고 그 다음에 과태료 해야지 과태료부터 하면 거부감이 심하겠죠.]

과태료 인상으로 안전띠 미착용 사례가 줄어들지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실효성 있는 단속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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