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강리포트] 자주 잠기는 목, 그냥 넘기지 마세요

40년 동안 담배를 피워온 김기채 씨.

목소리가 자주 잠기곤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김기채/후두암환자 : 몸이 좀 좋아지면 괜찮아지고 또 감기 기운 있고 이러면 기침하고 이러면 또 목이 잠기고. 노래방 같은데를 간다든지 이러면 고음이 안 나오죠. 고음이 안 나오고 아주 저음도 안 나오고.]

하지만 진단결과는 후두암.

다행히 지난해 12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지만 담배 때문에 목소리는 물론 생명까지 잃을 뻔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5년 동안의 국내 후두암 환자를 조사했더니, 환자수가 해마다 늘어 5년 만에 13%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여성 후두암환자는 오히려 15% 감소했는데 남성 후두암환자는 15%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여성 후두암 환자가 최근 10년새 4배나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남성 흡연이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은창/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담배연기에 포함되어있는 많은 발암물질. 타르 이런 것들이 후두 점막에 만성적인 영향을 미쳐서 후두 점막에 변화하게 되고 후두 점막의 세포들이 이형성을 가지게 되고 점차로 나아가서 암세포로 변화하게 됩니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담배만 피웠을 때보다 후두암 위험도가 두 배 더 높아집니다.

7년 이상 담배를 피웠을 경우 담배를 끊더라도 후두암의 위험성은 남아있습니다.

담배는 후두암을 일으키기 전에 먼저 목소리를 변화시킵니다.

[최은창 : 후두에 만성적인 성대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성대 점막이 두꺼워져서 소리가 맑고 깨끗하지 않고 소리가 낮아지면서 또 심하면 성대에 부종이 생기고 더욱더 낮아져서 흡연을 오래하신 할머니들의 경우 할아버지 같은 낮은 소리의, 낮은 피치의 소리를 내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후두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하는 것이지만 흡연자들이 목소리 변화를 잘 관찰하면 후두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담배에 가장 민감한 신체부위는 목입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2주 동안 목소리의 변화가 생긴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