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시 찾은 '그 곳'…5.18 경험자들 생채기 '뚜렷'

<8뉴스>

<앵커>

광주 민주화운동, 강산이 세 번 변할 만큼의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를 온몸으로 체험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생채기가 뚜렷이 남아 있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다시 찾은 그들을 정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과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에 밀려 학생들이 흩어집니다.

위험에 처한 학생들을 차에 태워 도피시켰다가 보름 넘게 끔찍한 고문을 당했던 강길조씨.

30년이 지났지만 고초를 겪었던 교도소 담장 앞에 다시 섰습니다.

[강길조/당시 방직공장 근로자 : 내가 만약 여기서 죽게되면 영원히 묻혀버릴 것 아니냐, 그리고 진실이 묻혀버릴 것이다… 그게 제일 걱정이 되가지고…]

당시 옆에 있던 학생이 총탄에 맞아 숨져가던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이재의 씨는 치떨리는 그날의 기억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재의/당시 전남대 재학 :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죽음 자체가 두렵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진상을 규명하라는 그런 내용들을 가지고 계속 5.18 직후부터 유인물을 만들어서 뿌리고…]

당시 광주 기독병원 간호 감독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밀려드는 환자들을 돌봤던 안성례 할머니는 5.18 기념 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합니다.

피빛 함성 가득한 광주의 그 날은 이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