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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위대 강제진압 놓고 '내분'…교민 탈출

<8뉴스>

<앵커>

태국 시위대의 협상제의를 정부가 거부하며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지역 주변의 우리 교민들이 탈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콕에서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방콕시내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에선 총성과 폭발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대는 노약자와 부녀자들이 주로 농성을 벌였던 지역을 중심으로 강제 해산에 들어갔습니다.

군 부대 공세가 강화되자 시위대 일부는 방콕 외곽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라차프라송 지역에서 밀려난 시위대들이 새롭게 만든 시위 거점입니다.

입구에는 폐타이어로 벙커를 만들어 군의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원파 수워이/시위대 지도자 : 우리는 계속 싸울 것입니다. 죽는 것이 두렵습니까?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최후통첩 시한이 지났지만 태국 정부는 전면적인 강제 진압엔 착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부 최고 실력자인 아누퐁 육군 참모총장이 대규모 유혈사태를 우려해 강제진압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위 지역 부근의 우리 교민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장렬/시그린 해운 사장 : 실롬지역에 있는 회사들은 신변에 위협을 상당히 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재택근무를 한다든지 회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태국 상원은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중재를 제안했습니다.

시위대는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태국 정부는 시위대 자진 해산이 먼저라며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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