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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은 기본…고소득 전문직 탈세 '갈수록 대담'

<8뉴스>

<앵커>

고소득 전문직들의 탈세,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갈수록 수법이 대담해지고 또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재건축이 완료된 서울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법무사 박 모 씨는 다른 법무사 4명과 함께 이 아파트 단지의 등기 업무를 맡았습니다.

박 씨는 아파트 등기 업무를 집단으로 추진하면서 아파트 몇 개 동을 통째로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수임료 7억 원을 탈루했습니다.

수임 내역을 신고하면서 몇 개동은 아예 누락시키는 방법으로 소득을 축소 신고한 것입니다.

부산에서 대형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정 모 씨는 손님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매출액의 25%는 무조건 봉사료 항목으로 찍히도록 결제시스템을 조작했습니다.

[송광조/국세청 조사국장 : 무조건 영수증에 봉사료로 찍히게 해서 봉사료로 된 부분을
수익 금액에서 신고 누락한 겁니다.]

신용카드 대신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일부 병원에서 진료 차트를 손으로 작성해 진료 행위를 누락시키는 행위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00 안과 : 라섹 수술은 150~170만 원 입니다. (현금으로 하면 할인이 조금 되나요?) 일단 오셔서 검사를 하시고요. 상담실장님이랑 상의하시면 가격 조정이 가능하십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부터 변호사와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 116명을 조사해 686억 원의 탈루소득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외에 소득 탈루 혐의가 큰 사업자 149명을 선정해,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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