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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 시위대 강제진압 임박…"결사 항전"

<8뉴스>

<앵커>

태국 반정부시위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의 강제진압이 임박한 가운데 시위대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어서 또 다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국 정부가 시위대에게 자진 해산을 하지 않으면 강제진압하겠다고 최후통첩한 시한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7일) 오후 5시.

태국 정부가 시위대에게 통보한 최후통첩 시한이 지난 가운데 도심 곳곳은 군인들이 점거해 마치 계엄령의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강제진압이 임박하면서 교전이 벌어지는 방콕시내 딘댕 지역 주변에선 군의 움직임이 더욱 삼엄해지고 있습니다.

[쏨차이/방콕 시민 : 이 지역에서 군인들이 이렇게 삼엄한 경계를 펴는 것은 내 평생 처음 봅니다.]

그러나 지난 17일 총격을 받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시위 지도자 카티야가 오늘 숨지면서 시위대의 저항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힘겨루기 속에 강제진압이 벌어질 내일 새벽이 이번 사태의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오늘 새벽에는 시위 현장 근처의 한 호텔이 피격돼 투숙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찰럼폰/태국 군인 : 봉쇄지역 안은 폭발이 일어나는 등 매우 위험한데 지금은 그 위험이 외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태국의 유혈충돌로 지난 닷새 동안에만 36명이 숨지고 2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방콕지역에 내려진 '여행자제' 경보를 '여행제한'으로 한 단계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유재영,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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