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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식단에 원생 폭행…'못된' 어린이집 원장

<앵커>

가짜 장부를 만들어서 정부 보조금을 빼돌린 어린이집 원장 1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아이들에게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이러니까 어린이집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려는 부모들이 생기는 거죠.

남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울주군의 한 어린이집 원장 51살 신모 씨가 만든 출석부입니다.

신 씨는 나오지도 않는 아이들의 이름을 출석부에 올려 놓고 저소득층 지원 정부보조금 1,800만 원을 허위로 타냈습니다.

전체 인원 48명 가운데 12명이 가짜였습니다.

또 학부모들에게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그럴듯한 식단을 제공한 것처럼 알리고 함량 미달 음식을 줬습니다.

특히 5살도 안된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종국/울주경찰서 지능팀 : 많이 운다고 뺨을 때리고 물건을 함부로 만져서 망가뜨렸다고 머리도 때리고 발로 차고.]

경찰은 이곳 외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1억여원의 정부보조금을 타낸 어린이집 원장 10명을 추가로 적발했습니다.

특히 이 사실을 알고도 형사고발하지 않고 행정조치를 내린데 그친 4개 구군 담당자 5명도 무더기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과 어린이집간의 유착관계가 있었는 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곳 외에도 이런 불법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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