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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저온·냉해·구제역'까지…농민 '삼중고' 시름

<앵커>

이상 저온과 냉해, 구제역에 쌀값 하락까지 요즘 농촌 사정이 말이 아닙니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인력난까지 시작돼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거의 모든 농산물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달 비 오는 날이 많았고 눈까지 내려 일조량 부족과 과수의 냉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병두/딸기 재배 농민 : 작년같은 경우가 1동에서 980개, 1,000개, 1,200백개까지 나왔는데 올해는 5~6백 개. 거의 줄었다고 봐야죠.]

쌀 가격도 하염없이 폭락해서 농민들에게 큰 걱정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옛날 '보릿고개' 시기에 산지 쌀 값은 2005년 추곡수매제 폐지 이후 최저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못자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올 가을 수확한 나락을 어떻게 팔 것인지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김귀동/쌀 전업 농민 : 어쩌고 쌀값이라도 올려줬으면 쓰것는디 정부에서. 무장 떨어지니 어떻게 되겄소. 살들 못허제. 걱정이 돼요.]

전국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는 구제역에 축산 농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제역이 더 확산될 경우 살처분은 물론 육류 소비가 가장 많은 가족의 달과 행락철에 소비 위축이 불가피해 가격 하락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또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6.2지방 선거를 앞두고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선거판에 농촌 인력이 몰리면서 인력난에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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