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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천안함 논의' 촉각…치열한 외교전 불가피

<앵커>

우리 정부는 김정일이 중국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중국이 남북 양측 사이에서 심판관 노릇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고위 당국자는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 기간 동안 북한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없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남한 보수 세력이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까닭 없는 도발이라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김 위원장을 만나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천안함 조사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라고 평가한 만큼 국제적인 책임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건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엔 회담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후진타오 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천안함 사건 조사의 객관성을 평가한다고 언급하는 등 주변 정세가 불리하게 전개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사건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남북 양측의 입장을 모두 들어주는 모양새를 취해 향후 한반도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천안함 사건과 6자회담 재개가 맞물리면서 확대된 중국의 영향력을 놓고 남북한의 치열한 외교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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