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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가득 '부유층 주부 신상정보'…뭘 하려고?

<8뉴스>

<앵커>

고급 외제차를 훔친 일당을 붙잡았는데, 이들의 수첩에 부유층 학부모의 신상정보가 빼곡하게 적혀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아낸 걸까, 뭘 하려던 거였을까,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8일 새벽, 경기도 분당의 한 건물 주차장입니다.

42살 송 모 씨가 혼자 있던 가게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80만 원과 피해자의 외제 승용차까지 빼앗아 달아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경찰에 검거된 송 씨의 소지품에서 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에 사는 주부 15명의 신상정보가 기록된 수첩이 발견됐습니다.

[박종관/분당경찰서 형사팀장 : 피의자 두 명을 검거해서 보니 차량 내 범행 일지로 보이는 수첩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이름과 주소, 차종 뿐 아니라 부모의 직업 심지어 자녀가 몇 명 있는지도 들어있었습니다.

조사결과 송 씨 등은 고급 승용차로 초등학생 자녀를 등·하교시키는 부유층 주부들의 신상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부들을 집까지 미행해 차에 붙어있는 주차스티커와 우편함 등에서 정보를 모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 모 씨/피의자 :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까 쉽게 가방 같은 것 빼 앗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요. 사업 망하고 생활고에 힘들다 보니까 이렇게 됐습니다.]

경찰은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범행을 준비해 온 혐의로 송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황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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