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명 비보이들 '미친 척' 군 면제…가족도 속여

<8뉴스>

<앵커>

정신질환자로 가장해 군 면제를 받은 유명 비보이 팀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감쪽같은 연기에 의사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속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쉴새없이 움직이는 현란한 발놀림.

기계체조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몸짓.

1996년 결성된 A 비보이팀은 이 대회는 물론 세계 댄스대회에서 수 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7명의 구성원 가운데 팀장 황 모 씨 등 9명은 정신질환을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습니다.

환청과 우울증이 있다며 정신분열증 등의 병원진단서를 받아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병역면제나 공익판정을 받은 겁니다.

[황 모 씨/피의자 : (병역면제를 위해) 우울증같은 그런 것으로 (위장)했습니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서 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병역면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한 달 넘게 입원했고 퇴원한 뒤에도 통원치료를 받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들은 최초 신체검사에서 입영대상인 1~3급이 나오자 정신분열증 흉내를 냈고 가족과 짜고 의사를 속였습니다.

[병무청 관계자 : 병무청 지정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들이고, 그 병원에서 한 달 이상 입원했고, 또 일년 이상 치료했던 사실이 나오니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외출을 피하거나 목욕을 하지 않는 이상행동으로 가족까지 속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치료기간에도 댄스대회 등에 참가하거나 운전면허 적성검사에 정신병력이 없다고 썼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전원의 현역입대를 병무청에 의뢰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