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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대피시설' 청남대 지하벙커 최초 공개

<앵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청남대 지하 벙커가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육중한 철문 뒤에 숨겨져 있던 대통령의 대피시설, CJB 구준회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청남대 본관 1층.

바리케이트 너머 평범한 문을 열자 뜻밖에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나옵니다.

한참을 내려가자 이번엔 육중한 철문이 가로막습니다.

지하 3층 깊이의 이곳은 비상시 대통령과 가족들이 머무는 대피시설, 즉 지하벙커입니다. 

지하벙커는 83제곱미터 면적에 화장실이 딸린 2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내실에는 대통령이 쉴 수 있는 소파와 상들리에, 전화기 등 간단한 집기가 갖춰졌습니다.

통로는 건물 외부와 내부 두곳으로 연결되며 각각 15센티미터 두께의 철문이 설치됐습니다.

실제 유사시 대통령을 이곳에 대피시키거나 쾌속선을 이용해 탈출시키는 비상메뉴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서준/청남대관리사업소 팀장 : 대청호 밑바닥까지 다 봐가지고 물고기들까지 구경할 수 있다 그런 많은 소문이 있었는데 실제는 단순하게 대통령님이랑 가족 분들이 잠깐 오셔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나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는 정도의 용도지.]

유사시 대통령이 사용할 예정이던 청남대 지하벙커는 앞으로도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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