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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원인' 입증하려면?…확실한 단서는 '파편'

<8뉴스>

<앵커>

그렇다면 침몰원인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 단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폭발물의 파편만 찾아낸다면 의문은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이 기뢰나 어뢰 폭발로 침몰했다면 가장 확실한 단서는 폭발물의 파편입니다. 

함체 아래 수중에서 터졌든, 직접 타격으로 폭발했든, 기뢰나 어뢰는 파편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함체에 남아있는 파편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폭발원인 규명은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깊은 뻘 속에 파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수색대가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파편보다는 못해도 차선이 될 만한 단서는 함체의 절단면 방향입니다.

내부에서 터져나왔다면 함체 바깥 쪽으로, 외부 폭발에 의한 것이라면 절단면이 안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충격이 직접 가해지지 않은 부위는 방향이 제각각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잠수요원들이 손으로 더듬는 수준에서는 판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어제) : 파손부위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다 봐야합니다. 조금 더 저희들이 정밀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침몰 사고 후의 부유물도 단서가 됩니다.

지금까지 군이 수거한 부유물은 군용 이불과 구명복 등 89점.

훼손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정밀감식을 통해 폭발의 간접증거를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어떤 것도 명쾌하게 드러날 성질이 아니어서 함체 인양 전까지는 작은 조각 하나하나를 일일이 맞춰가는 퍼즐게임처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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