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침몰 순간' TOD 영상 공개…"원인 파악 어려워"

<8뉴스>

<앵커>

침몰해가는 천안함의 모습을 담은 화면도 공개됐습니다. 해안초소에서 TOD, 즉 열상감지장비로 촬영한 화면인데, 함정이 사고 직후 두 동강나 가라앉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로 천안함의 머릿 부분 즉 함수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보이는 쪽이 함수의 오른쪽 아래 부분으로, 천안함이 왼쪽으로 넘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함교 위 레이더 등이 장착된 이른바 '마스트'는 바다쪽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수면 위에 떠 있는 함수 윗 부분에 보이는 검은 점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승조원들의 모습입니다.

함수로부터 이미 분리돼 바다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영기 대령/합동참모본부 : (후미는) 이미 떨어져나갔죠. 우리가 (화면을) 잡았을 때.]

촬영 시각은 사고가 난 지 3분 뒤인 9시 33분.

국방부가 공식 발표한 사고 시각이 9시30분인 점을 감안하면 3분만에 60%가 가라앉았다는 설명을 영상으로 뒷받침하는 셈입니다.

폭발 직후 곧바로 함수와 함미가 절단된 것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합니다.

[안병구/대우조선해양 상무 (예비역 해군 준장) : 강력한 힘이 함수하고 함미에 작용할 때 가운데가 처져서 절단되는 겁니다.]

26분이 지난 9시 56분에는 대청도에 있던 해군 고속정 두 대가 천안함에 다가가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이영기 대령/합동참모본부 : 구조 활동 중에 일정 거리에서 함정의 서치라이트 비추면서  구조 지원하는 전술에 의한 것입니다.]

이 화면은 사고 지점에서 2km 가까이 떨어진 해병대 6연대 초소에서 TOD라는 열상감지장비로 촬영한 것입니다.

초소 경계병이 폭발음을 들은 뒤 찍은 것으로 폭발 당시의 장면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국방부는 전체 촬영된 40여 분 분량 가운데 1분 20여 초만을 편집해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화면이 흐릿해 이 화면만으로는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