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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궂은 백령도 날씨…내일부터 사흘간 '최악'

<8뉴스>

<앵커>

실종자 구조작업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백령도 특유의 거센 파도와 날씨 때문인데, 걱정은 앞으로 사흘간이 백령도 앞바다의 파도가 가장 거세지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3노트를 넘는 거센 유속, 30cm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열악한 시정.

구조대원들이 오늘(30일)도 목숨을 걸고 바닷속으로 들어가봤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동남/한국구조연합회장 : 정조 때인데도 지금 조류가 휙휙날아가는 정도이기 때문에 도저히 다이버가 입수가 안됩니다.]

특히 오늘부터 모레까지는 바닷물의 양이 많아지고 조류도 빨라지는 사리 기간입니다.

사리 기간에는 백령도 현지 어민들도 바다에 나가기를 꺼립니다.

[백령도 어민 : 대개 9물까지 센데 12물까지 셀 때도 있어요. (지금은 물때가 세진다는 것이죠?) 엄청 세지죠.]

사리 때는 물이 차고 빠지는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작업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간조와 만조 사이시간, 즉 정조시간도 하루 24시간 가운데 채 30분이 되지 않습니다.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수심 45m에서는 물살의 방향과 세기를 예측하는 일이 더욱 어렵습니다. 

여기에 내일은 이곳을 비롯한 서해5도 전역에 최고 3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심술궂은 바다날씨 때문에 안그래도 더딘 구조작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배문산,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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