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반달 가슴곰의 출산 장면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화면에 잡혔습니다. 그동안은 외국에서
곰을 들여왔지만, 이제 국내 자체 번식으로 지리산 반달곰 복원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시간째 산고에 시달리던 엄마곰 칠선이, 마지막 힘을 모아 몸을 웅크리자 마침내 어른 손바닥만한 새끼가 쑥 미끄러져 나옵니다.
첫 출산인데도 엄마곰은 본능적으로 새끼 얼굴에 덮인 양수막을 핥아 먹으며 숨부터 터줍니다.
이어서 행여 새끼가 추울까, 지푸라기를 끌어당겨 덮어줍니다.
새끼는 그 후 겨울잠을 자는 엄마 품 안에서 젖을 먹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정동혁/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반달가슴곰의 새끼 출산은 작년엔 야생에서, 올해는 증식시설에서 잇따라 성공했습니다.
[양두하/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그동안 반달가슴곰은 러시아나 북한 등 해외에서 도입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번 새끼출산으로 인해서 이런 어려움이 상당히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은 현재 지리산에 모두 17마리.
이번에 태어난 새끼곰도 야생훈련을 거쳐 먹이가 풍부한 10월쯤 지리산에 방사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