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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에 손은 왜 짚을까?…코너링에 숨은 '과학'

올림픽 과학 시리즈

<8뉴스>

<앵커>

네, 다시 서울에서 진행하겠습니다.  올림픽의 과학, 오늘(14일)은 쇼트트랙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코너링에서 선수들이 어떤 과학 원리를 이용하는 지, 그 비밀을 풀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트랙 경기장은 112.12m의 경주로 가운데 48%인 53.81m가 곡선구간입니다.

이 때문에 곡선운동, 즉 코너링은 메달 색깔을 가르는 중요한 기술로 꼽힙니다.

[송재근/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 거의 7~80%를 숏트랙은 코너로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코너의 역할을 많이 쓰기 때문에.]

직선주로를 전력질주하다 곡선구간으로 접어들 때 선수들은 빙판을 왼손으로 짚고 쓰러지 듯 몸을 기울입니다.

구심력을 높여 주로에서 이탈하는 걸 막고 직선주로에서 얻은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몸동작입니다.

[김찬욱 선수/단국대 4학년 : 손을 짚으면 거기에 대한 중심점이 생기기 때문에 좀더 부드럽게 돌아가기 위해서.]

몸의 기울기는 스케이트날이 빙판쪽으로 기울어진 각도를 뜻하는데 곡선구간에 진입할 땐 50도, 최대 곡선구간에선 30도가 되도록 몸을 눕히면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순호/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구심력을 증가 시키기 때문에 마찰력에도 불구하고 초기 속도 유지하거나 증가시킬 수 있어.]

또 코너를 돌 땐 몸을 기울이면서 상체를 납작 엎드립니다.

몸의 중심을 허리에서 무릎으로 낮춰 급격히 운동에너지를 발생시켜 가속도를 붙이고 공기의 저항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메달을 따기 위한 선수들의 몸동작 하나 하나에도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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