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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묻은 '밀수 보이차'…가격 '3∼5배' 부풀려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중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라는 보이차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자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역시 문제있는 제품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와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중국 보이차와 찻잔 등 다기들이 빼곡히 차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들여온 밀수품들입니다.

30살 김 모씨는 지난 2008년 가을부터 지난달까지, 보이차 1톤과 다기 4백여 점을 밀반입해 인터넷으로 판매했습니다.

[피의자 김 모씨 : 상품마다 좀 다르지만 보통 3배에서 5배 정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구입한 가격에요?) 네, 그렇습니다.]

서울세관이 압수한 보이차를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했더니, 사용금지 농약인 벤젠 헥사클로라이드가 검출됐습니다.

[최민호/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 분석관 : 살충제로 사용했을 수 있고요. 오염된 토양에서 재배를 해서 그 성분이 검출됐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농약성분은 장기간 섭취할 경우 체내에 축적되는 성분으로 암이나 기형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보이차는 혈압을 낮추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시중에서 375g 짜리가 수십만 원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장정현/원광대 예문화와다도학과 : 우후죽순으로 크고 작은 차 공장이 굉장히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 작은 차 공장까지 관리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점이 많아진겁니다.]

관세청은 보이차 구입때 정식 수입면장과 식약청의 식품안전검사 필증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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