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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범한 회사원에 조선의 '황사손'으로

<8뉴스>

<앵커>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이되는 해입니다. 조선왕조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우리의 뿌리와 황실 문화는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조선왕실 대통을 이은 자손 이라는 뜻의 '황사손'이 된 '이원'씨를 주말인터뷰에서 이창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조선 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황제인 고종, 그리고 명성황후가 함께 잠들어 있는 홍릉.

그제(21일)는 고종의 92주기였습니다.

기제사의 제관을 맡은 황사손 이원씨.

이제는 익숙한 의식이지만 아직도 왕실의 제사 때가 되면 긴장을 늦추지 못합니다.

[이원/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잇는 자손) : 제약이 있기 전날은 마음가짐. 아무것도 먹거나 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로지 제사를 지내기 위한 마음가짐을 갖고 제약에 임하게 됩니다.]

조선왕실의 적통을 이어받았다는 뜻의 황사손 이원, 5년 전까지 그의 이름은 이상엽이었습니다.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평범한 40대 가장이었던 그의 운명은, 조선의 마지막 황세손 이구씨가 돌아가신 뒤 갑자기 황세손의 양자로 결정되면서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이원/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잇는 자손) : 제가 누구의 후손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왕실이나 황실을 대변하는 자로서의 역할은 생각을 못 했습니다.]

왕실 족보에 있는 이원으로 이름도 바뀌고 다니던 회사도 그만 둬야 했습니다.

혼란스런 마음을 안은 채 이구 황세손의 영결식과 3년 상까지 치른 뒤에야 그는 왕실의 계승자로서 자신의 소명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이원/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잇는 자손) : 문화의 어떤 가장 중요한 것을 전달 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도 나의 역할을 수행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서.]

그래서 더더욱 왕실문화의 전통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씨는 역설합니다.

이 씨는 우선 잊혀져 가는 왕실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데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이원/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잇는 자손) : 왕실에 있었던 문화를 연구하고 그것을 국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문화 컨텐츠로 만들어 내는 일이 굉장히 지금 시기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는 왕실로 되살리는 것, 황사손 이원의 꿈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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