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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으로 잿더미…"살려달라" 아비규환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연안의 소국 아이티를 강타했습니다. 대통령궁을 비롯한 건물 수 천 채가 무너지면서, 수 천 명이 매몰돼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들은 대형 폭격을 맞은 듯 힘없이 주저앉았고, 도시는 온통 잿빛 연기와 먼지로 가득합니다.

무너진 건물더미마다 사람들이 깔려있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부상자들은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합니다.

중남미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아이티에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오후 4시 50분쯤.

수도에서 불과 16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1770년 이후 최대규모의 강진이 아이티를 강타한 것입니다.

20여 차례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병원과 주택들은 물론 대통령궁과 의회, 주요 정부기관 건물들까지 붕괴됐습니다.

[지진 당시 아이티 체류자 : 갑자기 모든 장소에서 모든 것들이 다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람들은 울고 지붕은 무너지고….]

전화 등 각종 통신은 물론 전기까지 끊긴 최악의 상황에 빠지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사망자가 수 천 명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학자 : 불행히도 지진이 시작된 곳이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강한 지진을 그대로 접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티는 전체 인구 9백여만 명 중 70%가 하루 2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갈 정도로 가난해 재난 설계가 제대로 안 된 재래식 건물이 많다는 점도 지진 피해를 키웠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의약품과 식료품 등 구호품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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